스프린터 셀 컨빅션 리뷰 [게임]



 사실 컨빅션이 제작된다고 했을때 일단 내놓고 보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상당했었죠. 그 중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샘 피셔가 늙었다는 점.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샘이란 캐릭터는 이제 현장에서 뛰기에는 늙었다. 죽어가는 게임을 왜 다시 만드려고 하느냐 하는 둥의 부정적인 말이었습니다. 몇몇 유저들에겐 슬슬 샘 피셔라는 캐릭터가 물렸었나 봅니다. 작품이 부진을 타면 이때다 하고 달려드는 류의 까들도 많았고요. 그렇지만 막상 만들어진 게임은 그 의견들을 반전시킬 만큼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확실히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적들이 샘 피셔를 부르짖으며 총을 쏴대는 게 꽤나 인상적. 그 모습을 보니 샘 피셔는 늙었다는 부분보다 그냥 전설이 됐다고 봐야 되겠더군요. 게임상의 전개만 보면 정말이지 스프린터의 세계관에서 피셔를 막을 자는 없다고 봐야할 듯 싶어요.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은 장면이라면 애셜론에 다시 돌아가는 미션. 과거에 여기서 일한 적이 있다는 피셔의 말이 그렇게나 쿨하게 느껴졌습니다. 컨빅션 단일로만 보면 별 것 아닌 미션이지만 조금이라도 전작을 생각해본다면 이 장면이 얼마나 카운터를 치는 장면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저 장면을 보고 샘 피셔가 돌아왔다 라며 감격한 사람도 있었을지도

 이번 작은 포지션이 좀 애매하긴 한 것 같아요. 샘 피셔가 에셜론에서 벗어나고 게임성도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오리지날 성향이 짙죠. 생각해보면 지금까지의 스프린터 시리즈를 종결짓는 이야기와 동시에 컨빅션만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한 독립적인 작품이 되버려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아무튼 나쁘지 않게 게임이 잘 나왔으니 분명 후속작이 나오긴 할 듯.

스토리상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피셔의 오랜 벗이자 과거 애셜론의 리더 이야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점. 어찌보면 스토리 상 중요한 부분이었을텐데 너무 갑작스레 언급되고 끝이라 조금 심심했습니다. 그 전에 두어 차례 정도 더 회상식으로 모습을 비쳐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적 진영의 간부급 인물들은 좀 비중이 없어요. 뭐, 게임 방식이 그러하니 보스전 같은 것이 없는 것도 이해할만 하지만 다들 휙휙 죽어버려서 누가 어떤 포지션이었는지 조차 모르겠네요. 간부급들이라 할 지라도 현실적인 죽음의 체감은 변함이 없어서 감전되어 죽거나 헬기가 추락하며 죽는 등 너무 휙휙 가버려서 어? 죽었어? 하고 넘어가죠.

그러한 돋보임 없는 현실적인 연출이지만 플레이 하는 중간에는 그런 부분들이 그다지 신경 쓰이지는 않습니다. 죽일 녀석은 그냥 죽이고 터트릴 것은 터트려서 빠르고 박력있게 진행하는 것 같달까. 필요한 부분까지만 보여주고 끝내면서 긴박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서 EMP가 터지는 장면은 특히 긴박감 넘쳤고요.


결국 마지막에는 에셜론의 그림자가 만들어낸 사슬을 풀어헤친 피셔가 고독한 솔로의 길을 걷는가도 싶지만 직후에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니 이거 나중에 사건이 터지면 그녀가 믿을만한 인물로 샘 피셔를 지목해서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여튼 후속작이 기대되는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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